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로 잘 알려진 모질라가 그간의 구글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야후와 새 파트너십을 체결, 다음 달부터 파이어폭스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야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모질라와 야후는 19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파이어폭스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기본 검색엔진이 구글이 아닌 야후로 바뀌게 된다. 다만 이는 미국에 한정된 것이며 러시아에서는 얀덱스,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그대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유지된다.
모질라는 구글과 협력 약정을 맺고 2004년부터 파이어폭스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해 왔으나,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야후로 파트너를 바꾸기로 했다. 이는 혁신과 경쟁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크리스 바이두 모질라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는 야후가 최근 5년간 맺은 협력 관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검색 분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구글 크롬에 이어 데스크톱용 웹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점유율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크롬, 사파리,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등에 밀려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