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2 8번, 복수정답 가능성 높아져...이과 상위권 당락 좌우할 수도

입력 2014-11-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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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2 8번

논란이 일고 있는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2 8번 문항이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수능 이의신청 접수에서 생명과학2 8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 수는 모두 390건.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를 본 자연계열 수험생 24만5762명 중 생명과학2를 선택한 학생은 3만3221명으로 전체 과탐 지원자의 13.5%다.

이의신청이 대거 접수된 생명과학2 8번 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로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ㄱ' 역시 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ㄱ'을 전적으로 참이라고 볼 수 없어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미생물학회 역시 정답이 평가원이 제시한 4번이 아니라 2번이라고 제시했다.

결국 관련 전문 학회 3곳 중 2곳이 복수정답을 인정을 옹호하거나 평가원의 정답을 틀렸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문항의 오답률이 약 90%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생명과학2 8번 문항의 복수정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영어가 수능 역사상 가장 쉽게 출제된 데다 수학 B형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영어·수학 B형은 변별력이 거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 수학 B형은 가채점 결과 만점자 비율이 4% 안팎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100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의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과학탐구가 유일하게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영역인 만큼 한 문제 차이로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네티즌들은 "생명과학2 8번, 어쩔거야 진짜", "생명과학2 8번, 정답률이 25% 미만이란건 찍어도 못맞춘다는 얘기 아냐?", "생명과학2 8번,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실수를", "생명과학2 8번, 복수정답 가능성 크지 않을까 싶은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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