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의뢰하고, 프로스퍼인사이트앤드애널리틱스(PI&A)가 66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61%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구매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중 추수감사절 당일에 매장 또는 온라인을 통해 쇼핑을 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18.3%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의 23.5%에서 하락한 것이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결과를 고려하면, 추수감사절 당일에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는 전체의 1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수감사절인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연휴 중에서 블랙프라이데이인 28일에 쇼핑에 나서겠다는 응답률 역시 전년의 69.1%에서 68.2%로 낮아졌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쇼핑에 나설 생각이 있는 소비자는 1억4010만명이다. 이는 전년의 1억4030만명에서 감소한 것이다.
쇼핑 계획이 확실하다는 응답률 역시 지난해의 30.6%에서 29.5%로 하락했다.
젊은층의 쇼핑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8~24세 응답자의 80%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쇼핑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대별로 가장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른바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이 적은 데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는 것도 추수감사절 쇼핑이 부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매튜 샤이 NFR 대표는 “올해 홀리데이시즌에 큰 변화를 볼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큰 폭의 할인을 원하고 있으며, 관망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폭이 크지 않다는 불만도 퍼지고 있다. 너드월렛이 27개 유통업체의 블랙프라이데이 광고를 분석한 결과, 25개 업체의 광고 중 1개 이상의 품목 가격이 지난해와 같았다.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가격이라고 선전하는 품목 역시 평상시 같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앞서 NRF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홀리데이시즌에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616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8~11%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