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주방 둘러보니… 담백한 패티·고소한 후렌치후라이 비결 있었다

입력 2014-11-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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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하나에 생산일 표기, 30분마다 손씻고 테스트용 패치로 맛있는 온도 잡아

▲21일 한국맥도날드의 내셔녈 오픈 데이(주방공개)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이 직접 손을 씻는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맥모닝세트 1개, 빅맥세트 1개 주문 들어왔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한국맥도날드 관훈점 직원들은 저마다 흰 장갑, 파란 장갑을 끼고 패티를 굽고, 소스와 토마토, 양상추 등을 올리는 등 햄버거 만들기에 분주한 모습이였다. 그러나 알람이 울리면 순서라도 정한 듯 차례대로 손을 씻고, 다시 장갑을 끼고 제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맥도날드 관훈점의 김영아 점장이 21일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29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맥도날드 관훈점. 인사동 초입에 위치해 평소 외국인 관광객들과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 매장에서 ‘내셔널 오픈 데이(National Open Day)’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맥도날드가 자사 식재료의 높은 품질과 철저히 관리되는 위생 시스템을 보다 더 널리 알리고자 진행하는 다부진 마케팅의 표현이다.

기자가 관훈점의 김영아 점장의 안내에 따라 주방에 들어서니 건자재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종이컵 용기와 포장재료들이 유통기한 별로 보관되는 곳이다. 김 점장은 “맥도날드는 먼저 들어오는 제품이 먼저 사용될 수 있도록 재고를 관리하고, 모든 제품에는 유효기간을 명시해 유통기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킨다”고 말했다.

건자재실을 지나 냉장실과 냉동실에 들어섰다. 양상추와 달걀이 눈에 들어왔다. 양상추는 매일유업 양상추 공장에서 4번 이상 깨끗하게 살균, 세척해 진공 포장한 상태로 배송 받은 뒤 냉장고에 보관한다. 달걀은 엄격한 위생 기준으로 생산돼 달걀 하나하나에 생산일까지 표기되어 있었다.

김 점장은 “국내 동종업계 중 맥도날드만이 유일하게 냉동 달걀이 아닌 한국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은 공급업체에서 받은 신선한 달걀을 매장에서 즉석으로 조리한다”며 맥도날드의 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맥도날드 관훈점의 김영아 점장이 21일 아이들에게 패티 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냉동실에는 후렌치후라 및 패티 등이 보관돼 있다. 냉동실은 바닥에 제품박스를 닿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 밑에 파레트(받침대형 장비)를 깔아 놓고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했다.

다음 순서인 주방 투어에 앞서 점장은 헤어넷 착용과 손 씻는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맥도날드에서는 30분마다 직원들이 위생비누, 종이타올 그리고 손 소독제까지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있었다. 또한 시간대별로 그릴, 조리도구, 기계 등을 철저히 점검해 위생 상태를 체크한다. 조리 시에는 장갑 등 위생 용품을 식재료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등 꼼꼼하게 식품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시스템이 인상 깊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빠른 서비스가 장점이라는 점에서 제품을 일정 수량 미리 만들어 놓고 서빙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자의 추측은 빗나갔다. 관훈점은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라는 주방 시스템에 따라 고객의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음식을 만들기 시작해 더욱 맛있고 따뜻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다.

▲쉐프 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최현정 팀장이 21일 관훈점에서 맥도날드 식재료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에 쉐프가 근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날 깔끔한 하얀색 쉐프 복장을 한 맥도날드 최현정 메뉴팀장이 직접 나서 맥도날드 식재료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패티는 호주 및 뉴질랜드산으로 100% 순쇠고기 패티로, 오직 소금과 후추로만을 사용해 조리되고 있었다. 또한 쇠고기 패티는 식품 안전 온도와 품질 온도까지 측정해 관리되고 있었다. 식품 안전 온도는 패티가 안전하게 조리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고, 품질 온도는 부드러운 육즙과 풍미가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후렌치후라이를 담당한 직원은 모래시계 모양의 조리기구로 소금간을 했다. 김 점장은 “이 조리기구를 뿌리면 정확히 4g 정도의 소금이 나온다”며 “너무 짜지 않고 밋밋하지도 않은 후렌치후라이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후렌치후라이는 산가측정을 통해 기름의 오염도를 확인하고, 기름을 교체한다.

식자재와 위생 관리에 대한 모든 투어를 마치고 나니 글로벌 1등 식품서비스 기업답게 철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최고의 제품을 전달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향후 좋은 품질의 식재료 사용과 엄격한 위생 관리에 대해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주방을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와 같은 행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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