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ㆍ미국)가 필드 밖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댄 젠킨스 기자의 패러디 기사에 대해 ‘더플레이어스트리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적인 반박문을 게재했다.
젠킨스 기자가 우즈와의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쓴 이 기사에는 우즈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과의 관계에 대해 기술했고, 우즈의 성격이 좋지 못하다는 식의 비하도 섞여 있다. 또 우즈가 고용인을 해고하는 것을 즐기고, 팁을 주지 않는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우즈는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벨트 아래를 가격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우즈는 “잘못된 보도나 의견을 많아도 그냥 넘겨왔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글을 쓴 해당 기자는 다음 기사에서 패러디와 풍자가 무엇인지 우즈를 위해 쓰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우즈의 반발에 대한 젠킨스 기자와 골프다이제스트의 반응을 지켜본 또 다른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20일 ‘타이거 우즈의 적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85세의 노기자 젠킨스를 비롯해 65세 노장 골퍼 톰 왓슨,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의 캐디를 맡았던 스티브 윌리엄스, 그리고 세르히오 가르시아, 필 미켈슨 등도 우즈의 ‘앙숙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