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울진군과 한수원의 원전대안사업 합의를 치하했다.
정 총리가 21일 오전 원전 건설 중인 울진군을 방문,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진군 간 ‘신한울 원전 건설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 서명식에서 축사를 통해“이번 합의는 지난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과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경이 되면 모두 10기가 가동되어 우리나라 원전 발전량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 에너지정책을 이해하고 원전 건설부지 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동의해주신 덕분”이라며 군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또 “우리의 열악한 부존자원과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 온실가스 감축의무 등을 고려할 때 원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며, “지난 1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원전 비중을 2035년 기준으로 29% 수준으로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처럼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원전과 같은 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은 한수원과 울진군이 15여년간 타결하지 못했던 신한울 1~4호기 건설 관련 지원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주요 합의내용은 한수원은 8개 대안사업 일괄타결 지원금액 2800억원을 울진군에 지급하며, 사업의 수행 주체는 울진군하며 울진군은 신한울 1~4호기 건설사업에 협조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