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리’ 대출광고 실제론 4~7% 적용…현대캐피탈 마케팅 논란

입력 2014-11-21 09:59 수정 2014-11-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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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금융사 마케팅 관여 못해”

현대캐피탈이 주택담보대출에 실제 적용되는 금리와 거리가 먼 최저금리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주택담보대출 전용 홈페이지와 전단지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면서 ‘최저금리 연 3%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4~7%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9%다. 3%대 금리 적용 대출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취급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2.8~3%대에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최저금리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일반 관리 비용이 없다고 해도 수익을 남기려면 최소 마지노선이 4%대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측은 최저금리에 대해 “고객 연봉, 신용등급, 담보가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면서 “LTV, DTI 완화 효과로 주택담보대출 실적이 급감해 지난달 금리를 0.87%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LTV(주택담보인정비율)ㆍ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정책 이후 수요자들이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으로 몰리면서 두 달간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대출은 9000억원 줄었다.

현대캐피탈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2년 6800억원에서 지난해 8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지난 8월 이후 증가 추세가 완화돼 11월 현재 6400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 개별 상품의 마케팅에 대해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 “금융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대로 정보를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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