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도 도밍고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 펄룸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지휘자 유진 콘, 소프라노 박소영이 참석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클래식 공연장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는 질문에 “나는 콘서트 장이 클래식적인 것이 아니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중에게 어떤 소리로 다가가느냐사 더 중요하다”며 “관객들이 마치 거실에서 보고 나가는 것 같은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페라하우스 같지 않더라도 관객들이 편하게 일상적으로 느끼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번 공연은 젊은 아티스트를 발굴, 후원하고 큰 무대를 열어주는 일에 앞장서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활동에 발맞추고자 물푸레소년소녀 합창단원을 초청했다. 유진 콘이 지휘를 맡았으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소프라노 버지니아 톨라와 도밍고가 뽑은 오페라 유망주 소프라노 박소영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Pura siccome un angelo’를 비롯해 슈트라우스의 주옥 같은 아리아는 물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 영화 음악의 고전 ‘마이 페어 레이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은 2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