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허니버터칩'과 '미생' 열풍이 말해주는 것...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입력 2014-11-21 14:14 수정 2014-11-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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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미생

최근 장안의 화제인 해태제과의 감자스낵 '허니버터칩'과 tvN의 인기드라마 '미생'으로 요즘 대중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는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2010년부터 사람들의 입맛이 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단것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입맛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0년에는 3위였던 '달다'라는 단어가 올해는 1위로 올랐다. 커피 같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면서 단맛도 떴다고 볼 수 있다.

최 이사는 해태 허니버터칩이 뜬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에서 지난 9월 출시한 감자칩이다. 출시된지 100일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선한 생감자에 프랑스산 고메버터와 국내산 아카시아 꿀로 만든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 이사에 따르면 8월부터 마케팅을 시작한 허니버터칩은 소셜부터 공략했다. 허니버터칩을 공유하게 된 경로는 친구→언니→엄마→남자친구 등의 순이었다. 심지어 요새는 허니버터칩을 구하는 오빠가 인기가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데이트할 때도 허니버터칩은 필수라는 얘기도 있다고.

허니버터칩을 찾는 곳으로는 1위가 편의점, 2위가 마트, 3위가 슈퍼마켓 순이었다.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항간의 루머는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으로 해석됐다.

허니버터칩의 비정상적인 열풍에 대해 최 이사는 소소한 것에서 의미를 찾는 요즘의 트렌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부터 '소소한'이라는 키워드가 잘 떴다고 했다. 그는 "요새 유행하는 드라마 미생을 해태 허니버터칩을 먹으며 보는 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드라마 '미생'은 웹툰 작가 윤태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프로 바둑 입문에 실패한 장그래가 원인터내셔널이라는 무역회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해가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허니버터칩과 미생 열풍 이유 있는 열풍이네" "허니버터칩과 미생 열풍, 소소한 것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우리" "허니버터칩과 미생 열풍, 진짜 나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제국의 아이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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