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전국 620여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21일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49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지역에서는 조합원 2300명 중 40%인 928명이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 135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에서는 급식 종사자 322명을 비롯해 조합원 470여명이 파업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급식중단 학교가 전날 47곳에서 50곳으로 3곳 늘었다. 전체 조합원 2300여명 가운데 495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62개 학교, 경북지역 66개 학교, 인천지역 29개 학교, 대구지역 26개교에서도 급식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들은 도시락 지참, 빵·우유 제공, 단축수업 등으로 대처했다.
일부 지역은 쟁점사항에 합의하면서 파업이 철회됐다.
전날 노조와 정액급식비 지급 등 쟁점에 합의한 제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와 세종지역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이날 예고된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지역에서도 노조가 파업하지 않기로 해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연대회의는 정부를 상대로 정액급식비 도입, 방학 기간 임금미지급 문제에 대한 생계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