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꺾였는데 보성파워텍, 신고가 경신한 이유는?

입력 2014-11-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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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테마주’로 엮인 보성파워텍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부인에 기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투자경고종목 해제와 동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보성파워텍은 21일 전 거래일보다 14.98%(635원) 상승한 4875원에 장을 마쳤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정치권 영입설이 나오자 반기문 테마주로 묶이기 시작했다. 반 총장의 반기호 씨가 보성파워텍의 부회장으로 있기 때문이다.

보성파워텍의 주가는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보성파워텍은 지난 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받은 후에도 이날 투자경고종목이 해제되는 21일 전까지 무려 29.46%가 상승했다. 투자경고종목 단계에서는 종목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위험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은 계속해서 반기문 테마주에 몰렸다.

보성파워텍은 이날 투자경고종목이 해제되고 한 단계 낮은 시장경보 단계인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 52주 신고가마저 갈아치웠다.

보성파워텍이 잠시 주춤한 때도 있었다. 지난 5일 반 총장이 직접 나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 총장의 부인에도 보성파워텍의 주가는 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5일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기문 테마주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중에서도 보성파워텍이 급등세를 보인 데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보성파워텍이 반기문 테마주 외에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총리내정설에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총리 교체 시 유력한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도수 보성파워텍 회장과는 이 원내대표가 자민련 원내총무를 지낼 때 후원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적과 경영환경 등 회사를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한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 정권을 포함해 그동안 대선 테마주는 끊임없이 발굴됐지만 결국 거품이 꺼지며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며 "테마주에 편승하기보다는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한 분석을 한 뒤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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