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내린 1113.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3.1원 떨어진 1112.0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폭을 축소했다.
▲(자료: 대신증권)
이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최근 엔화 약세 속도가 너무 빨랐다고 언급함에 따라 전날 119엔대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이 이날 117엔대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엔·달러 환율과 동조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미국 고용, 주택거래, 물가 등의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킨 것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21.2원이나 오르자 레벨 부담감이 작용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정경팔 외환산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조정이 진행된다면 109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신호가 등장하는 것을 명분 삼아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1131원 수준까지 반등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1.18원 내린 100엔당 944.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