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ELW시장이 개설 이후 10개월만에 세계 2~3위 수준의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며 "이에따라 정밀실태조사를 실시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원장은 "유동성공급자(LP)가 제시하는 호가 적정성, 기관 참여가 미미한 개인 중심 시장, 투자정보의 객관성과 투명성 결여 등에 대해 참여자들의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향후 업계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올해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감원은 특히 ELW시장이 전세계에서 홍콩만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홍콩 ELW시장을 심층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개설한 ELW시장은 올해 9월말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3082억원) 세계 3위, 거래소시장 대비 일평균 거래대금 비율(10.8%) 세계 2위 등으로 성장했다.
또 9월말 현재 유동성공급자(LP)를 제외한 ELW시장참여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99% 이상이며, 이 중 활발히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는 약 8000명(계좌수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