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해산…현행 일본 헌법하 23번째

입력 2014-1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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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일본 중의원 해산에도 숨고르기

일본 중의원 해산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으로 일본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이 21일 해산됐다. 이에 따라 내달 14일 475명의 의원을 새로 뽑는 일본 중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이날 오후 이부키 분메이 일본 중의원 의장은 도쿄 지요다구 국회의사당의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중의원 해산 조서를 낭독해 중의원은 해산됐다.

이번 일본 중의원 해산은 현행 일본 헌법하에서 23번째며, 신분이 ‘전직 의원’으로 바뀐 여야 의원들은 전통에 따라 만세 삼창을 외쳤다.

지난 2012년 12월 자민당·공명당 연합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지 약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총선은 ‘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아베 내각에 대한 재신임의 성격을 띄고 있다.

일본 중의원 해산 선언에 앞서 이날 오전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에서 전 각료의 서명과 함께 중의원 해산을 공식 결정한 뒤, 아키히토 일왕의 재가 절차를 거쳤다.

아베 총리는 임시 각의를 열어 내달 2일 선거 고시를 거쳐 같은 달 14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을 확정한다.

이로써 일본 여야는 중의원 475석(소선거구 295석ㆍ비례대표 180석)의 새 주인을 찾는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자민ㆍ공명당은 주가상승 등 경제 성과를 홍보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및 재정지출, 성장전략으로 구성된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을 앞세운 야당들은 이번 일본 중의원 해산은 명분 없는 국회 해산이라는 것과 함께 올 2~3분기 경제성장이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실을 강조하며 아베노믹스의 문제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이 공식 해산됐지만, 엔화는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달러·엔이 이번주 지속됐던 급등 이후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120엔까지 상승할 수 있는 지 테스트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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