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감독 제친 김성훈 감독 ‘끝까지 간다’는 어떤 작품?

입력 2014-11-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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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김한민 감독을 제친 김성훈 감독의 영화 ‘끝까지 간다’는 어떤 작품일까.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은 ‘명량’의 김한민 감독을 제치고 영예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김성훈 감독 외에도 ‘타짜-신의 손’ 강형철 감독, ‘명량’ 김한민 감독, ‘소원’ 이준익 감독, ‘제보자’ 임순례 감독이 후보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영화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이선균(고건수 역)이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영화에서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이선균(고건수 역)은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어떻게든 모면해야 하는 이선균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인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그러나 사건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조진웅(박창민)이 등장하고 이선균이 자신이 저지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끝까지 간다'는 흥행 감독이 연출한 작품도, 톱 배우가 출연한 것도 아니었기에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이 확정되며 입소문을 타면서선전했다. 김성훈 감독의 속도감 있는 연출, 캐릭터에 매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이 돋보였다. 편집, 조명, 촬영 등 기술 부문에서도 블록버스터 영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았다.

김성훈 감독은 “10년 전 첫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내 작은 이름을 보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눈 한 번 안 떼고 쳐다본 적이 있다. 제 영화에 배우 58명, 378명의 스태프 이름이 그렇게 올라간다.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종상은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50여 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유일한 영화상으로 사단법인 한국영화인협회 대종상 사무국이 상을 준비한다. 1970, 1980년대에는 반공적이며 국가 정책을 홍보하는 성향이 강한 영화들이 주로 수상했다. 이후 다양한 영화 장르의 등장과 더불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1992년에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로 자리잡게 됐다. 과거에는 작품성에 심사 기준이 치중되었으나, 매스컴과 일반 관객들의 다양한 관점들이 많이 반영됐다. 올해 대종상영화제에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촬영상, 조명상 등 총 17개 경쟁부문에 걸쳐 수상한다.

올해 대종상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은 ‘군도: 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도희야’ ‘마담 뺑덕’ ‘명량’ ‘변호인’ ‘소원’ ‘수상한 그녀’ ‘신의 한수’ ‘역린’ ‘우아한 거짓말’ ‘인간중독’ ‘제보자’ ‘족구왕’ 좋은 친구들‘ ’집으로 가는 길‘ ’타짜-신의 손‘ ’한공주‘ ’해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 21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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