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여 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에 대해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금리조정은 ‘중성조작(특정 방향성을 갖지 않는 조치)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 있고 물가 인상 폭이 전반적인 낮아진 상태에서 금리 수단을 활용해 미세 조정에 나섰고 신중한 통화정책이 맞춤형 정책 효과를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또 이번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은 경제 구조조정으로 적극적인 변화가 일고 있으나 실물경제에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비교적 커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이 하강 압력을 받고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기업 등이 자금조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자 금리 인하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한 것은 상업은행들의 금리 결정권을 확대해주는 ‘금리 시장화’의 의미가 있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인민은행은 “각종 개혁 조치의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조정 기능과 거시경제 운영의 효율성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추가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