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테크리더] 디큐브백화점 영업2팀 아동생활부“뽀로로 테마파크로 젊은 엄마 끌어들였죠”

입력 2014-1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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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대여 주말 190개, 타 백화점보다 3배… 쇼핑 쉽게 키즈라인 확대하고 신진브랜드 영입

▲디큐브시티 영업2팀 아동생활 파트 직원들이 13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뽀로로 캐릭터 인형을 들고 뽀로로파크를 소개하고 있다. 허미란 사원(왼쪽 위), 김덕기 과장(오른쪽 위), 김성정 팀장(왼쪽 아래) 순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하루 평균 유모차 대여수가 평일엔 140여개, 주말에는 190여개에 달합니다. 이 숫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죠.”

김성정 디큐브백화점 영업2팀 유아동·생활파트팀장은 디큐브백화점의 인기를 유모차 대여수에 빗대 말했다. 그는 “이는 다른 백화점보다 2~3배 많은 수치”라며 “유아를 동반한 주부 고객들이 자주 찾아준다는 것을 뜻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디큐브백화점에 있는‘뽀로로 테마파크’가 있었다. 디큐브백화점은 지난 2011년 8월 오픈 당시 4층에 면적 1798㎡(545평) 규모에 캐릭터 만화 ‘뽀로로와 친구들’의 배경 및 캐릭터를 접목시킨 놀이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공간을 조성했다.

당시는 상권마다 패션몰과 복합쇼핑몰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었을 때다. 디큐브백화점 주변에도 경방타임스퀘어 등이 자리잡고 있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패션몰, 영화관, 식당몰을 새롭게 꾸미는 것만으로는 차별성을 찾기 힘든 게 사실. 고심을 거듭하던 영업팀들이 꺼낸 카드가 바로 뽀로로와 함께 만든 ‘에듀테인먼트 파크’였다.

▲디큐브시티 영업2팀 아동생활 파트 직원들이 13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뽀로로 캐릭터 인형을 들고 뽀로로파크를 소개하고 있다. 허미란 사원(왼쪽), 김덕기 과장(가운데), 김성정 팀장(오른쪽) 순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 같은 전략은 성공적으로 들어맞았다. 뽀로로 테마파크는 개장 후 지난해까지 총 70만명이 다녀갔다. 매출액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33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디큐브백화점은 아예 2층 패션매장을 남성·키즈패션몰로 재구성했다. 기존에 H&M 키즈부문만이 1층에 위치했었으나 이젠 자라, 유니클로와 함께 아동패션부문을 2층에 확대 구성한 것.

김 팀장은 “젊은 주부들이 자주 찾아오니 한 번에 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SPA 키즈라인을 확대 구성했으며, 키즈페어 등 유아동 관련 박람회에 직접가서 신진브랜드를 발굴해 영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큐브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유아동 신진 브랜드들을 팝업스토어 진행하기 시작해 현재 치코, 마마&파파스, 다비즈, 오엘로 등 총 9개의 유아동 신진디자이너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유아동 매출은 작년 대비 30%대 성장했다.

김 팀장은 유아를 동반한 주부고객들을 위한 또다른 마케팅 팁을 조심스럽게 귀뜸해줬다. 그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유모차를 끌고 다기기 좋도록 복도가 넓게 만들고, 동선도 유선형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뽀로로 파크 옆에는 커피숍과 식당을 구성해 엄마들이 디큐브백화점을 찾는 동안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게 좋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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