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17일~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1% 오른 1964.8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294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한 주 동안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2082.61)를 찍었던 7월 마지막주 이후 처음이다. 기관도 4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휘닉스홀딩스, YG엔터 피인수에 79% 급등=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휘닉스홀딩스로 5070원이던 주가가 9080원까지 급등하며 79.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닉스홀딩스는 보광그룹 계열 광고회사로 YG엔터테인먼트로 인수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휘닉스홀딩스 인수를 통해 최근 추진 중인 패션, 화장품 사업 등 신규 사업 전개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휘니스홀딩스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홍콩 소재 화장품업체 코드코스메 주식 310만8396주(62.04%)를 3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코드코스메는 와이지엔터와 제휴한 국내 화장품업체 코스온의 홍콩 자회사로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생산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도 지난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에볼라 백신 생산을 착수했다는 소식에 36.86%나 상승한 것.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 소재 플라스미드 전문 cGMP 생산시설인 VGXI와 에볼라 백신에 대해 274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에볼라 백신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중국시장으로의 진출 기대감에 29.06% 상승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SBS미디어홀딩스는 그동안 광고경기 악화와 일본향 수출사업 부진으로 실적과 주가가 침체돼 왔지만, 중국과의 공동제작과 제도적으로도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는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급등했다. 지난 한 주 26.62% 오르며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허니버터칩’의 매출 증가로 해태제과의 실적이 개선될 경우 내년 기업공개(IPO)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전선, 감자결정에 29%나 떨어져=11월 둘째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전선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1955원이었던 주가가 21일 1385원까지 떨어지면 29.16%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대한전선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결정한 감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와 우선주를 대상으로 5대 1 비율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자본금은 5196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감소한다. 이를 통해 70%에 육박하는 자본잠식률을 10~15%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지에스인스트루의 주가도 28.40%나 하락했다.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는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측에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에스인스트루 측은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다음 공시사항 이외에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합병이 무산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도 13.98%나 떨어졌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소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양사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계약에 명시된 한도를 초과하면서 결국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은 ,235억원으로 회사 측이 매수대금 한도로 제시했던 9500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7063억원에 달하면서 매수대금 한도인 41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이 외에도 고려개발이 23.05%, 국동이 18.36%, 한솔홈데코가 16.2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