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주 장 마감 이후 전격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11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9분 현재 3.05원 떨어진 111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의 경기 둔화를 방어하려고 기준금리를 내리자 국제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시장에 유입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담보증권(ABS) 매입 및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유럽 및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위험자산 심리가 개선됐다”며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 경계감이 원·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4~1017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13분 현재 0.78원 내린 100엔당 944.6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