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 무식하면 용감하다?

입력 2014-11-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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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선린대 간호학과, 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14기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할 때 사용한다.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모두 갖고 있는 이 말은 그 의미에 관계없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준비된 자만이 용감하다’고 바꾸면 어떨까.

주피터 익스프레스의 추동화 대표이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준비를 강조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과거 우리나라가 가진 것 없이 가난할 때엔 도전과 노력만으로도 성취 가능한 것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인프라가 갖춰지고 사회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오늘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만이 결정적인 때 용감히 나설 수 있다.” 미래는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서양 격언처럼 미래 역시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도전정신과 준비는 뗄 수 없는 관계다. 훗날 도전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무언가 준비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사람들에게만 해당되진 않는다.

역사 속 인물들에게서도 준비정신을 배울 수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기에는 중용(中庸)에 등장하는 명언이 있다. ‘사예즉립 불예즉폐(事豫則立, 不豫則廢:모든 일을 미리 준비하면 이루어지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그러진다)’를 언급하며 해전을 준비했다. 장군의 치밀한 계획과 준비는 23전23승의 원동력이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미래준비지수 평가 결과(CFRI)에 따르면 올해 기업인의 미래준비지수는 61.6점이다.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본부 간부급의 지수는 높지만 비간부급 직원들의 미래준비지수는 현저히 낮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린다. 하지만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혹은 준비해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사회구조로 인해 선뜻 나서지 못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준비는 무엇일까. 외국어 능력은 그중 하나다. 전공의 의미가 아니다. 특히 중국어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연간 26% 이상이고 수입액은 830억원 이상이다. 중국은 2020년이면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그 외 외국어 역시 다르지 않다.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당당하고 용감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노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준비하고 스스로 갈고 닦는 사람이 모일 때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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