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4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김성훈 원장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원을 대표해 깊이 사과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93년부터 동국대 교육학과에 재직한 김성훈 교수는 올해 4월 제8대 평가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3년 임기를 반의반도 채우지 못하고 큰 책임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수능 출제 오류 이전에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년 반 동안 특정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식대로 8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드러나 ‘카드깡’ 논란을 빚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들로부터 201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추적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당시 평가원 감사실 관계자는 “식사 외에도 세미나, 워크숍 등의 행사가 있어 지출이 많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명절을 앞두고 레스토랑에서 하루 17차례에 걸쳐 280만원이 결제되거나 하루 7번 315만원이 빠져나가는 등 수상한 사용실적을 보였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평가원 직원이 총 269명, 식당의 최대 수용인원은 80명으로 지난 900여일의 근무일 중 685회의 회식을 한 셈”이라며 “사법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나온 김성훈 평가원장은 “사실 그곳이 가까이에 있는 유일한 음식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항변해 빈축을 샀다.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에 대해 네티즌은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사퇴하면 끝인가? 수능 망친 아이들 인생 어떻게 보상하려고?”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스파게티에 이어 수능까지 검토를 아예 안하시나 봐요?”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원장만 사퇴하면 될 일인가?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점수 바뀌는 아이들 불안해서 어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