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여느 때보다 활짝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주는 곳은 어딜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재테크 전문사이트 월릿허브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혜택이 큰 상점 베스트 10’을 조사한 결과 현지 유명 백화점 JC페니가 최대 65.44%를 할인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월릿허브는 미국 소매상점 22곳이 뿌린 5525개의 블랙프라이데이 광고 전단지를 조사해 이 같은 통계를 집계했다.
JC페니에 이어 ‘메이시스 백화점’이 53.52%로 할인혜택 폭이 컸다. 다음으로는 △약국 및 잡화점 체인 ‘라이트에이드’ 53.34% △슈퍼마켓 체인 ‘마이어’ 50.85% △종합유통업체 ‘시어스’ 50.19% 순으로 ‘톱5’가 나타났다.
이어 6위부터 10위까지는 △미국 최대의 잡화, 식품, 건강보조제품 판매업체 ‘월그린’ 46.74% △사무용품 전문 소매업체 ‘오피스 디포’·‘오피스 맥스’ 43.89% △에이스하드웨어 41.01% △유통업체 ‘콜스’ 39.89% △사무용품 제조 및 판매업체 ‘스테이플스’ 38.56%가 순서대로 각각 올랐다.
주목할 점은 미국 최대 할인매장 ‘월마트’가 톱10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월릿허브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18번째로 혜택을 주는 업체로 꼽히는데 그쳤다. 할인폭은 평균 39%보다 낮은 32.16%로 산출됐다. 할인전문업체 ‘코스트코’도 할인율이 21.14%에 그쳐 실망감만 안겨줬다.
월릿서브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인터넷 유통업체 ‘아마존’을 설문 조사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관련해 모든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예년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미국 소매협회(NRF)가 의뢰하고, 프로스퍼인사이트앤드애널리틱스(PI&A)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물건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추수감사절인 이달 27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연휴 중에 블랙프라이데이(28일)에 맞춰 물건을 사겠다는 응답률은 지난해 69.1%에서 68.2%로 낮아졌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쇼핑에 나서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지난해 1억4030명에서 1억4010만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