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창업자가 창업보다 취업에 목메는 한국의 세태를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우수 인재가 마이크로소프트나 IBM에서 일하는 것보다 창업을 선호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브랜든 이리브 오큘러스VR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서 "한국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창업보다는 대기업 입사를 선호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리브 대표는 “한국의 우수 인재들은 창업에 도전하기보다는 삼성이나 LG에 취업하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은 개발자들의 역량이 우수하지만 전반적인 창업 문화는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리브가 창업한 오큘러스VR은 가상현실 기기 제조업체다. 지난 3월 페이스북이 23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폰 기반의 첫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내달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이리브 대표는 “PC와 스마트폰 다음에 나타날 기기는 얼굴에 장착하는 웨어러블이 될 것”이라며 “안경을 하나 쓰는 것만으로 가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마크 저커버그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페이스북은 우리에게 필요한 자금이나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파트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