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년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체육인으로 뽑혔다.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조직위원회는 24일 오후 6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을 열고 손연재에게 최고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수여했다.
손연재는 이날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2014년은 저에게는 뜻깊은 한해였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제 이런 뜻깊은 상까지 받게 돼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좋은 상을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선수 생활 끝날 때까지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윤곡체육대상은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여성 체육 발전을 위해 1988년 자신의 아호를 따 제정한 상이다.
손연재는 지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11회 연속 메달 획득,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손연재는 상패와 함께 주어지는 상금 1000만원을 ‘사단법인 어르신이 행복한 은빛 세상’에 전액 기부해 독거노인 돕기에 쓰기로 했다.
또 이날 올해 여성체육 지도자상은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43) 서울시청 여자핸드볼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자탁구 대표팀의 신예 양하은(20ㆍ대한항공)은 신인상을 받았고 유도의 고가영(12ㆍ전주 조촌초), 수영의 이근아(12ㆍ수원 잠원초), 육상의 정서희(14ㆍ광양 백운중) 등은 초중등부(만10세~만16세) 유망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꿈나무상’을 각각 받았다.
장애인체육상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게임 사이클 2관왕인 이도연(42)에게 돌아갔다.
지적장애인들에게 체육을 통해 소통과 감동을 전해준 의령사랑의집 여자축구팀은 특별상으로 공로를 인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