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상속·증여세 세수의 4분의 1을 서울 강남지역 주민이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17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속·증여세는 모두 1조8728여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강남, 반포, 삼성 등 6개 강남권 지역에서만 전체 세수의 25%인 4816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반포세무서가 1061억원으로 가장 많이 세금을 냈으며 강남 980억원, 서초 846억원, 삼성 711억원, 송파 629억원, 역삼 586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법인세 수입은 대기업 본사 등이 몰려있는 서울 남대문 세무서가 3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의도를 담당하는 영등포 세무서가 3조1000억원,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삼성세무서가 2조7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소득세 분야도 남대문세무서가 갑근세 수입의 영향으로 1조8333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이어 종로세무서가 1조850억원, 영등포 1조652억원, 수원 9103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