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대응나선 유통업계

입력 2014-1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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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롯데닷컴 등 10곳 참여 최대 50% 할인…백화점 ‘편집숍기획행사전’ 봇물

해외직구 2조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작년 1조1509억원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 1조원 시대를 연 지 불과 1년 만에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국내 유통업계가 해외직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벌이고 노세일 품목까지 할인에 동참시키는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으로 해외직구족 잡기에 한창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불량품 등 배송에 불안해하거나, 환율 및 관세 비용 계산 등 복잡한 구매 단계 문제로 해외직구를 꺼리는 고객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로 몰릴 해외직구족들을 겨냥해 국내업체들이 손잡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주도권 회복을 위해 함께 뭉친 것이다.

◇온라인몰, 직구보다 싸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 해외직구족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앞세우고, 합종연횡을 통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 행사도 준비 중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다음달 12일로 정해졌다. 이날 11번가, 롯데닷컴, AK몰 등 10여개 국내 온라인몰들이 일제히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다. 각사별로 국내외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해외 이벤트로 국내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른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진정한 혜택을 주고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뜻을 모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온라인몰 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높은 할인율을 앞세워 세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이달 30일까지 ‘해외쇼핑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옥션은 이달 28일까지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열고 해외직구 인기상품 100가지를 최대 70%까지 싸게 판다. G마켓도 같은날까지 소렐 부츠, 유아용 벤츠 전동차, 다이슨 청소기 등을 25~30% 할인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30일까지 80~9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온라인쇼핑몰 위즈위드도 이달 30일까지 해외 및 국내 어패럴 카테고리부터 백&액세서리, 슈즈, 홈&키즈 카테고리 등 전 카테고리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90% 세일한다.

◇백화점들, 인기 수입상품 직접 보고 사세요 =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명동 본점에 해외직구 토털 편집숍 ‘비트윈’을 오픈했다.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 관세 부가세와 배송비를 고려할 경우 해외직구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다음달 초에는 이탈리아 명품 셀렉트숍과 연계한 직구 사이트 운영과 직구 상품 픽업 서비스도 시작해 직구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러블리 세일’ 행사를 열고, MK트렌드(11월 28일∼12월 7일), 베네통코리아(~11월 25일), 린컴퍼니(11월 28일∼12월 4일) 등과 연계한 단독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또 이달 30일까지 ‘부츠홀릭 페스티벌’을 열고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직구족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브랜드들을 발굴, 백화점 편집숍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모든 점포에서 자사 단독 브랜드와 인기 국내외 브랜드 등 45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유명 아동브랜드인 티컬렉션의 특가 행사를 열어 유·아동복을 직구하는 젊은 여성층을 잡는 등, 다양한 행사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하는 ‘파워 세일’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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