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정보 부족에 따른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할 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에 전 세계 증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기관이 주목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따로 또 같이”…투자 방법 다양=최근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HSBC, 크레디트스위스(CS), 노무라 등 5개 글로벌 투자기관이 밝힌 후강퉁 투자전략과 추천 종목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상하이 또는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중국 대형주에 주목할 것을 주로 권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글로벌 투자기관의 경우 좀 더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한 종목들 대부분은 본토 A주 그 중에서도 내수소비재, IT, 헬스케어 업종이었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국내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된 종목 보다는 홍콩증시 H주에 비해 저평가된 본토 A주를 발굴하라고 추천했다. 상하이A주가 H주보다 더 경제 성장에 민감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종목 선택의 기회가 넓다고 판단하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민감주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구이저우마오타이(주류)와 함께 농업은행(은행) 바오산철강(철강) 중국국여국제회의전람유한공사(CITS)(여행) 푸싱의약(제약) 중신증권(증권) 등을 꼽았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하라면서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상하이페트로케미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우량주 기업인 HSCB 홀딩스 PLC, 홍콩 주식 거래를 주최하는 홍콩증권거래소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인프라스트럭처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올해 들어 중국의 인프라스럭처 투자 증가가 관찰되는 등 향후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대되는 해당 종목으로는 상하이국제공항(공항), 다친철도(운송), 중국양쯔전력(수력발전) 등을 꼽았다.
◇“업종별 대응 나서야”…IT, 소비재 업종 등=글로벌 투자기관과 국내 증권들이 의견을 같이 한 부분도 있었다. 후강퉁 실시에 따른 투자 유망 업종으로 IT업종을 공통적으로 꼽은 것.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개시 직후 빠른 랠리에 따른 단기적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고 시장 역시 IT, 통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했다.
노무라 역시 업종별 투자전략을 권하면서 자동차업종과 소비재 그리고 IT업종 대표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S 역시 A주 중에서는 상하이자동차(자동차), 칭다오하이얼(가전)의 주가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H주에서는 텐센트홀딩스(IT) 레노버그룹(IT)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IT업종 뿐만 아니라 자동차업종과 소비재, 에너지업종 등도 추천했다.
HSBC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킹소프트와 유제품업체인 멍뉴유업에 주목했다.또한 카지노산업의 성장과 함께 SJM홀딩스와 샌드차이나, 갤럭시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후이콘치시멘트(건설자재) 광저우R&F프로퍼티(부동산) GCL-폴리에너지홀딩스(태양열) 쿤룬에너지(천연가스)도 유망종목 리스트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