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화이자와 글로벌 제휴…면역항암 분야 강화

입력 2014-1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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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휴로 미국 항암제 시장 진출 가속화”

머크는 최근 미국의 화이자와 자사의 항-PD-L1 항체약물인 ‘MSB0010718C’를 공동 개발·상업화하는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MSB0010718C는 현재 다수의 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양사는 이번 제휴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 약물은 단독요법은 물론 화이자와 머크가 보유한 기승인 약물 또는 후보약물과의 병용요법제로 개발될 계획이다. 양사는 또한 화이자의 항-PD-1 항체약물의 임상 1상시험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에는 양사가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화이자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잴코리(XALKORI)’의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머크는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 8억50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수 있다. 양사는 모든 개발과 상업화 비용을 분담하고, 항-PD-L1 또는 항-PD-1 계열제제의 판매수익을 나눠갖기로 결정했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회장은 “우리는 헬스케어·기능성소재·생명과학의 3개 핵심사업 모두를 강화하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AZ 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인수와 시그마-알드리치 인수 제안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도 초점을 돌리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와의 계약은 우리의 제약 파이프라인의 도약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머크 세로노바이오 제약사업부 사장 겸 CEO이자 최근 머크 보드멤버에 선임된 벨렌 가리조는 “양사는 이번 글로벌 협약을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해 다수의 종양에 대한 환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치료제 개발에서 한발 더 앞설 수 있게 됐다”며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품목허가용 임상연구 등 최대 20건의 최우선 임상개발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크의 항-PD-L1 항체는 현재 2건의 임상개발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55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수의 종양에 대해 MSB0010718C를 평가하는 임상 1상 연구다. 또 다른 연구는 임상 2상연구로 희귀성 피부암인 머클 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18일 머크가 개최한 IR 행사에서 공개된 임상 1상 예비결과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과 난소암에 대해 완전 및 부분 반응이 확인됐다. 이어 내년에 있을 학회에서는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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