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챙긴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시의 보조금 15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전 A녹색어머니연합회장 김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녹색어머니연합회에 지원되는 시 보조금을 관리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28차례에 걸쳐 1590만원을 자신의 딸 명의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녹색어머니회 옷 등을 구입하거나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한 것처럼 보조금 통장과 초등학교 교장의 직인을 위조, 시에 보조금 집행 내역을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이 돈을 학원비와 통신비 등으로 썼다고 밝혔다.
A녹색어머니연합회는 수원의 한 경찰서 관내 32개 초등학교의 녹색어머니회 5097명이 속해 있으며 초등학생의 교통안전 지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녹색어머니중앙회는 "지난 8월 녹색어머니 이사회에서 문제가 된 수원연합회 회장을 제명시켰으며 현재 새로운 녹색어머니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