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사이트펀드 7년 만에 원금회복

입력 2014-11-25 11:14 수정 2014-11-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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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정후 누적 수익률 플러스 전환… 美ㆍ헬스케어 비중↑ 성과 기여

지난 2007년 설정 이후 마이너스의 늪을 헤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설정 7년만에 원금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0.33%로 돌아섰다. 인사이트펀드 설정 7년만의 일이다.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데는 올 들어 주요 운용 전략이 시황 상황에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기준일: 2007.10.31~ 2014.11.24)

연초 이후 인사이트펀드의 성과는 6.55%로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 3.29%)을 두 배 가까이 앞선다. 1개월(5.62%), 3개월 (5.19%), 6개월(10.41%)성과도 우수하다.(기준일: 2014.11.24)

올 들어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배경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 포트폴리오를 짰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섹터 등의 비중을 늘린 것이 성과 개선으로 이어진 것.

인사이트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목대균 미래에셋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은 “펀드의 핵심 포트폴리오는 주식시장의 방향성 보다는 구조적 테마 및 매크로 환경에 적합한 스타일을 추구했다”며 “적절한 자산간 배분에 의한 수익률 방어와 국내외채권 자산 편입 검토 및 우량 종목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알파 창출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9월말 기준 인사이트펀드 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투자 지역은 미국70%, 유럽 21%, 인도 3%, 중국 2% 등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종목 섹터별 비중 구성으로는 선진국 경기 민감 소비재와 IT 및 헬스케어 섹터 비중이 높다.

목 본부장은 “펀더멘털 관점에서 신흥국 대비 선진국을 선호하며 선진국 내에서도 기업이익 모멘텀이 큰 미국 증시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사이트펀드는 지난 2007년 10월 31일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대상을 국한하지 않고 매력도가 높은 자산을 발굴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국내 최초 글로벌 스윙펀드다.

당시 출시 1개월만에 무려 4조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유입해 제2의 바이코리아펀드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8년 리먼발 금융위기에 따른 직격탄으로 누적 손실 규모가 50%에 이르고 세계 경기 악화로 인해 누적 수익률이 계속 -20% 이상을 오가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이탈해 현재 인사이트펀드의 설정 규모는 8412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펀드 시장 최고 전성기에 설정됐지만 그동안 파란만장한 시기를 보낸 인사이트펀드가 7년만에 원금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며 “그동안 보릿고개 국면에 갇혔던 국내 펀드시장도 인사이트펀드 회복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아 다시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길 바라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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