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기침체로 지난해 국내기업이 1000원 어치를 팔아 39.2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2.5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8조 5510억원으로 지난해 105조3440억원보다 8%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해 39.2원을 나타내 2008년 32.5원을 기록한 후 최저치를 보였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09년 53.3원, 2010년 62.3원으로 상승하다가 2011년 47.2원, 2012년 39.2원으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36.1원에서 16.9원으로, 건설업이 -15.2원에서 -33.5원으로 각각 19.2원, 18.3원 감소했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작년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국내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순이익이 점차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전체 기업체수는 1만2232개로 전년에 비해(1만2011개)에 비해 1.8%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수도 422만명으로 전년대비 8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2257조원으로 2012년 대비 1.1% 증가에 그쳐 2010년 이후 증가폭이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농림어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 중 27.2%가 국외진출 중이며, 현재 국외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7.1%), 전기가스업(31.4%), 건설업(30.3%) 순으로 국외 진출을 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4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9% 증가했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91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5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73.3%로, 금융보험업(90.6%), 출판영상통신업(85.4%), 전기가스업(80.4%)의 도입률이 높았다. 연봉제와 성과급, 스톡옵션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2.3%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기업경영에 e-비즈니스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69.0%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