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말에 열렸던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34% 떨어진 117.87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46.51엔으로 0.4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내린 1.24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는 일본은행이 공개한 의사록 내용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 양적완화를 반대했던 정책위원들은 “국가 재정적자를 일본은행의 화폐 발행으로 보정하는 ‘재정 파이낸스’로 간주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반면 추가 양적완화를 찬성했던 정책위원들은 “이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면서 기업수익과 고용, 임금에 대해 지금 이상으로 확실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나고야 연설에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경향을 멈추려는 노력이 진전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쯤에 BOJ 목표인 2%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토 신이치로 바클레이스 외환거래 전략가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뿐만 아니라 의사록에 공개된 것처럼 정책위원들도 엔화의 지나친 약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