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이 25일 김상률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과거 저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약소국의 비장한 무기’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새누리당 하태경, 김종훈, 이노근 의원은 이날 공동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 수석의 평소 가치관을 기준으로 볼 때 김 수석이 있을 곳은 청와대가 아닌 통합진보당으로 보인다”며 “김 수석은 구차한 변명을 걷어치우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의 인사에 대해 “’장고 끝에 악수’라지만 어떻게 이토록 최악의 카드를 뽑을 수 있는지 아연실색”이라며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을 가진 사람을 청와대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했다는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수석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약소국이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라거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보유에 대해 ‘자주국방의 자위권 행사’라고 표현한 데 대해 “거의 레닌식 반제국주의자와 같다. 거의 통진당에서나 펼칠 수 있는 논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9ㆍ11 사태는 폭력적인 미국 문화와 무관하지 않고, 부시 행정부가 9ㆍ11 사태를 악용해 세계를 전쟁의 공포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는 김 수석의 주장에 대해 “알카에다식 인식론과 동일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김 수석의 임명은) 인사시스템의 심각한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장 청와대는 김 수석을 추천한 사람을 즉각 공개하고, 임명과정과 인사평가 상세 내용을 국민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