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은행 등 도로변 유실수 열매를 조사한 결과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한남로, 어린이공원 등 서울시내 80개 지점에서 은행 75개·감 4개·모과 1개를 채취해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실시됐다.
올해는 기존 은행 열매에서 감, 모과까지 대상을 늘리고, 중금속(납, 카드뮴) 검사만 실시했던 것을 가로수에 살포하는 농약 25종을 포함한 잔류농약 검사를 추가했다.
검사 결과 은행나무 열매에는 납(평균 0.008ppm), 카드뮴(평균 0.000ppm) 등 중금속이 평균 기준치보다 낮은 극소량 검출됐고, 잔류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감, 모과에서는 중금속과 잔류농약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중금속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실시한 도로변 은행 열매 중금속 검사는 모두 평균치 이하로 나타났다.
시는 다만 은행 열매에는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정도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