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 한화에 매각 추진…삼성그룹 승계구도 변화?

입력 2014-11-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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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화학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경영권 승계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ㆍ금융부문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화학ㆍ건설을,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패션ㆍ미디어를 맡는다는 승계구도를 점쳐왔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26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중화학 부문 계열사를 한화케미칼ㆍ한화에너지에 넘기기로하면서 이 같은 예측이 결국 빗나가게 됐다.

이부진 사장은 당초 삼성석유화학의 지분 33.19%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그러나 지난 6월 삼성종합화학과의 합병으로 이 사장은 지분율은 4.95%(282만 2017주)로 축소됐다. 이 사장은 현재 삼성종합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의 빅딜로 이 사장의 삼성종합화학 보유 지분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그룹 삼남매의 사업 승계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방산ㆍ화학 계열사 4개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한화그룹 인수 주체는 (주)한화(방산 부문), 한화케미칼ㆍ한화에너지(화학) 등 3개사로, 매각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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