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팔리는 삼성테크윈, 주주들도 울상

입력 2014-11-26 0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그룹이 화학·방산사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2조원대에 매각키로 하면서 삼성테크윈 주주들도 울상이다. 삼성 프리미엄이 빠지는 데다, 전문 인력 이탈도 우려되는 등 주가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큰 탓이다. 실제로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삼성테크윈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26일 삼성테크윈 주주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안타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주주는 "최소 3연속 하한가는 가겠다. 안풀린다 ㅠㅠ" 는 글을 올렸다. 다른 주주도 "진짜 너무하다"며 "삼성도 판다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란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실제 이날 각 증권사에도 삼성테크윈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담긴 리포트를 내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한화로 넘어가는 것은 주가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며 "한화그룹 우산 아래서 방산 쪽 사업을 확대할 순 있지만 기존 삼성그룹 내에서 했던 전자·IT쪽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한화그룹으로 옮겨간 후 어떤 사업부로 붙이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에 대한 판단은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방산분야의 경우 한화그룹에 편입될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CCTV, 칩마운터 등 사업에는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 계열사와 협업을 기대했던 에너지 장비 사업도 전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의 기반이었던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됐다"설명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인력 이탈을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항공기 엔진 제조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배경은 전문 인력 때문에 한화가 항공기 엔진사업을 정상궤도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삼성테크윈 엔진제조 인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86,000
    • -2.69%
    • 이더리움
    • 4,616,000
    • -5.82%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5.04%
    • 리플
    • 1,886
    • -4.65%
    • 솔라나
    • 318,500
    • -6.41%
    • 에이다
    • 1,270
    • -8.96%
    • 이오스
    • 1,083
    • -5.33%
    • 트론
    • 266
    • -4.66%
    • 스텔라루멘
    • 620
    • -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50
    • -6.17%
    • 체인링크
    • 23,730
    • -8.13%
    • 샌드박스
    • 857
    • -20.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