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 외인∙기관 동반 매도…다시 1980선 아래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하며 다시 1980선 아래로 밀려났다.

26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1.96포인트(0.10%) 내린 1978.25에 거래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6포인트(0.02%) 하락한 17814.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38포인트(0.12%) 내린 2067.03, 나스닥종합지수는 3.36포인트(0.07%) 상승한 4758.25로 마감했다. 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세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는 3.9%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인 3.5%보다 높았지만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 94.1에서 88.7로 하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4.62포인트(0.23%) 오른 1984.83에 출발했다. 개장 초부터 하락 반전하며 다시 1980선 밑으로 내려왔다.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허덕이던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개인만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이다. 외국인은 지난 엿새 동안 1조7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받쳤지만 이날은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할 수 없다. 중국과 유럽의 훈풍이 단기 랠리에 그치며 추세적인 상승폭 확대로 연결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환율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엔달러 환율이 117엔선으로 내려왔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방향성 없는 혼조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2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232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508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90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 증권, 은행, 금융, 통신, 전기가스, 유통, 의료정밀, 전기전자, 의약품, 음식료 등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기계가 2% 넘게 빠지고 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 운수창고, 서비스, 제조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지주, 삼성물산, KT&G, 삼성화재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LG화학, LG전자, LG, NAVER, 한국전력 등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과 한화는 빅딜에 나섰다. 삼성테크윈을 한화에, 삼성종합화학을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로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에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장 초반 11%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있다. 반면 매각이 결정된 삼성테크윈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5050원(14.90%) 하락한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S가 MSCI지수 편입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3% 넘게 하락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도 1%대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0원(0.21%) 내린 1106.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