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들어 국회 각 상임위원회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서영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누리과정 예산 관련해 새누리당이 연거푸 여야 합의를 번복하고 있다. 상임위 재량권에 전면 문제제기하고 있다”며 “더 이상 예산심의를 함께 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 대변인은 “누리과정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모든 상임위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0일 새누리당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여야 간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누리과정 관련 합의를 뒤집은 데 이어,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사항을 여당 교문위원들이 또다시 번복했다고 보고 의사일정 협조가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기획재정위, 정무위 등이 파행, 법안심의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