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삼성 한화 ‘빅딜’ 소식에 삼성테크윈‧한화 주가 ‘출렁’

입력 2014-11-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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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초대형 빅딜이 성사되면서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한화는 장 초반 11% 급등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테크윈은 전 거래일보다 5050원(14.90%) 하락한 2만 8850원을 기록해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개인이 116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억원, 8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한화는 1.27% 하락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 오르며 장을 시작한 한화 주가는 장 내내 상승폭을 반납해 오후 들어서는 하락 반전했다. 장 초반 한화와 함께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한화케미칼 역시 장 중 상승폭을 줄이다가 0.75%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도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에 넘기기로 했다. 삼성테크윈과 프랑스 탈레스의 합작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토탈의 합작사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된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으로서는 잘한 선택이며 삼성그룹은 아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화그룹의 역사 자체가 방산과 석유화학이기 때문에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전망”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삼성테크윈은 삼성프리미엄 소멸로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방산 분야는 한화그룹 피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크겠지만 주가 측면에선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력사업인 화학 분야를 강화하며 국내 1위의 화학 업체로 도약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다만 한화그룹의 청사진과 기대와는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의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각각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인 TPA, PX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결국 한화케미칼 입장에서는 섬유쪽 사업을 추가했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현재 폴리에스테르 체인이 중국 과잉 공급때문에 힘든 상황이라 향후 1~2년간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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