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ISC가 무상증자 실시를 앞두고 회사 최대주주인 정영배 대표가 보유 지분 2% 물량을 기관에게 블록딜로 넘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사물인터넷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ISC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정 대표는 52억원가량을 현금화했고, 기관은 무상증자로 인해 프리미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9일 보유 중이던 ISC 주식 15만주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기관들에게 시간외 매매로 팔았다. 매각가는 주당 3만4650원으로 정 대표는 51억975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 거래로 정대표의 지분율은 43.26%에서 41.26%로 줄었다.
이후 24일 ISC는 보통주 1주당 0.3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발행신주는 287만8840주,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2월 9일이다. 현재 정 대표의 보유 물량이 339만4064주(41.26%)인 점을 감안하면 약118만주의 주식을 늘릴 수 있고 이번에 물량을 사들인 기관들 역시 총 5만2500주를 받을 수 있다. 기관들은 주당 3만4650원에 총 15만주를 사들였고 무상증자 물량까지 합쳐 총 20만2500주를 보유할 수 있게 돼 33%가량의 프리미엄을 누리게 된 셈이다.
이 거래에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0월 신수인수권 행사를 통해 33만7212주 늘렸다. 주당 행사가는 1만5124원이다. 이는 작년 7월 ISC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BW의 일부로 발행 직후 60억원 규모의 워런트를 주당 630원 총 2억4000만원에 정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이 되사들였다.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업체인 ISC는 최근 사물인터넷 바람을 타고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였다. 올해 초 1만6000원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11월14일에는 4만2950원까지 뛰어올랐다. ISC가 사물인터넷 수혜주로 주목받은 이유는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해서는 사물에 따라 다양한 칩이 개발되고 양산되는 칩 모델 또한 증가해 테스트 소켓의 수요 역시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흥국증권은 최근 ISC의 올해 매출액을 작년보다 47% 증가한 782억원, 영업이익 역시 39% 증가한 283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ISC 관계자는 “의미 있게 지분을 가지고 있던 기관이 투자를 원해서 블록딜로 넘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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