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내년 1분기에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영국 런던의 한 콘퍼런스를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문에서 “ECB는 내년 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매입을 시작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달 커버드본드를 시작으로 이달 자산유동화증권(ASB)까지 채권 매입 대상을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의 자산을 지난 2012년 수준까지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재무제표를 감안한다면 ECB는 앞으로 1조 유로 이상의 자산을 매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의 이번 발언은 이제까지 ECB 정책위원들이 내놓은 양적완화 시사 발언 중 가장 구체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제까지 ECB의 양적완화 도입시기를 두고 무성한 추측이 오갔다.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율 0.4%에 그쳤다. 이는 ECB가 목표로 제시한 2%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11월에는 이보다 더 악화해 물가상승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내달 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