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발전방안 아쉽지만"…증권株는 '수혜' 기대

입력 2014-11-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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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세제혜택)' 빠진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당장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이 없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증권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업종이 0.46% 오른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이 8.78%, 유진투자증권이 4.24% 상승했다.

정부의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발표된 개선안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증권거래세 감면, 배당펀드 세제 혜택, 소장펀드 가입기준 완화 방안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모았던 증권거래세 감면, 배당펀드 세제혜택, 소장펀드 가입기준 완화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가격제한폭 확대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 증가가 거래대금 추이에 미칠 영향도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판 다우지수 도입과 증시가 오르는 것은 상관관계는 미미하고 연합 연기금 투자풀 도입은 아직 펀드시장에 자금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에 발표된 발전 방안은 새로운 내용이라기 보다는 광범위한 대책으로 본다"며 "당초 기대했던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세 감면 등 세제혜택이 포함되지 않아 단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대한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증권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거래세 관련 과세제도 개편 등은 제외돼 있어 단기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효과에 중점을 둔 방안"이라며 평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증권산업 규제완화 정책은 주식투자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추진 중"이라며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가격제한폭 확대, 신용공여 정상화, 청약자금 대출 허용 등은 증권산업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 발전방안은 기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정책 방향은 증권주에 계속 우호적"이라며 "면세 관련 정책은 없었던 대신 볼만한 정책은 코스닥 바스켓 선물, 우정사업본부 주식투자 한도 확대, 대형 5사 외화차입규제 완화, 신용공여 한도 폐지, 청약 대출 허용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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