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왕'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숙환으로 별세...살아온 발자취 보니

입력 2014-11-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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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숙환으로 별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제공=LS니꼬동제련)

숙환으로 26일 별세한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태회 LG그룹 창업고문과 고 최무 여사의 셋째 아들인 구자명 회장은 2007년과 2011년 담도암 수술을 받았으나 건강이 악화돼 지난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다.

그는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동생이자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조카다. 사촌형제로는 구자열 LS그룹회장과 구자용 E1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이 있다.

구자명 회장은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고 조영식 박사의 둘째 딸 조미연 여사(전 경희학원 이사)와의 사이에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상무와 구윤희 씨 남매를 두었고, 정대현 삼표그룹 전무가 사위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구자명 회장은 재벌가 출신으로는 드물게 전방에서 포병장교로 군복무를 수행했다. 군 전역 후에는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 대학원과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각각 정치하고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구자명 회장은 미국 셰브론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LG칼텍스정유 상무이사, LG상사 부사장, 극동도시가스 대표이사, 예스코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05년부터 LS니꼬동제련을 이끈 구자명 회장은 회사를 세계적인 구리 제련업체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구리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코퍼맨(올해의 구리인 상)' 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의 코퍼맨 상은 200조원 규모인 세계 구리 산업계에서 매년 가장 탁월한 업적과 공헌을 남긴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구자명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아시아인으로는 세 번째 수상자였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수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구 회장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과 해외자원개발협회 이사, 주한칠레 명예영사를 지내는 등 대외 활동도 열심이었다.

구자명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구자명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숙환으로..." "구자명 회장 훌륭한 분이셨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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