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투자이민 첫 테이프 끊었다

입력 2014-11-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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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투자자 미분양 아파트 2채 7억원에 매입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그동안 땅과 리조트 등에만 투자했으나, 지난 10일 한중 FTA 체결을 기점으로 아파트까지 사들이는 등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영종도의 경우 투자이민제 완화와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 현실화 등의 호재로 중국인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와 평창 역시 무비자 및 투자이민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통한 중국인 투자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2011년 11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도입됐으나 오랜 기간 투자가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인 투자자는 지난 16일 부동산 투자이민제 방식으로 영종 한라비발디 미분양 아파트 2채를 매입했다. 투자액은 1채에 3억5000만원씩 7억원이다.

이승주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투자이민제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본다”며 “앞으로 투자 대상을 더욱 다양화해 더 많은 투자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투자 대상이 미분양 주택까지 확대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각종 리조트 개발사업 등 여러 호재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20일 첫삽을 뜬 10만평 규모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영종도가 중국인들의 투자관심 대상지로 급부상했다.

홍콩의 4대 재벌그룹인 주대그룹도 최근 영종도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호텔, 쇼핑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 리조트 건립 계획을 세웠다.

구성헌 기자 car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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