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이 올해 1조1500억 달러(약 1274조원)로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신용평가사 무디스를 기준으로 ‘Ba1’이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으로는 ‘BB+’ 이상 등급이다.
이처럼 양질의 회사채 발행이 올 들어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애플과 알리바바와 같은 신용이 좋은 차입자들이 초저금리 기조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 덕분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가 5년 연속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우량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JP모건은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 뉴욕증시에 데뷔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이달 8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알리바바 덕분에 이달 미국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1260억 달러에 도달해 올해를 한 달 남겨놓고 지난해 세웠던 1조1300억 달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애플은 지난 4월 12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애플은 이달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도 앞두고 있다.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이 많아지면서 올해 회사채 투자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회사채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1.3%에서 올해 7.3%로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