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의 미공병단과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또 운현궁 인근에 240실 규모의 관광호텔도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 일대는 동대문 의류상가와 봉제·패션 산업이 밀집해 외국인 등 방문객이 많다. 또한 미공병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하면 대규모 부지가 생긴다.
위원회는 대규모 부지 이전에 미리 대응해 지역의 기존 산업과 문화·역사가 공존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공병단과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광희동, 신당동 지역은 기존의 도심 서비스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최대개발 규모와 높이 등 건축기준을 결정했다.
또 광희동 일부 주민이 요구하는 정비사업과 특별계획구역 지정은 공공시설 확보와 역사문화자원 보존 등 공공 기여를 전제로 허가할 예정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종로구 낙원동 134-2번지 일대에 연면적 약 6100㎡, 지하 3층∼지상 16층, 객실 24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짓는 계획도 통과시켰다.
대상지는 도심에 위치해 반경 2㎞ 이내에 명동,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종묘, 창경궁, 경복궁 등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관광지 일대다.
이는 1984년 건축된 기존 숙박시설을 철거하고 관광호텔 신축 계획이다. 또 이 계획은 종로3가역 4번 출구 인근 부지(50.3㎡)를 기부채납하고 무인관광 안내소 설치, 전망용 엘리베이터 설치, 건물 옥상에 조망공원 조성 등의 공공기여 측면도 있다.
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이 도심 내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확충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