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엔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로 돌아선 달러 영향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0.31% 하락한 117.36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26% 빠진 146.86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25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 강세는 오전부터 이어졌다. 전날 미국의 신규주택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117.32엔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달러 약세, 엔화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점은 117.75엔에 그쳤다.
미국의 10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0.7% 상승한 연율 45만8000채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인 46만9000채보다 못한 수치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월가 예상치인 90.0보다 낮은 88.8을 기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부채·환율 전문가 마이클 터너는 “일부 투자자들이 지난 몇 달동안 달러를 쌓아둔 후로, (매수세에서) 손을 떼려고 한다”며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에 비해 (달러 매도세) 반응이 크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