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적자기업이었어요. 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저희 결정을 믿고 따라준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수상자가 발표된 순간 시상식장에 '최문현'을 외치는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최문현 우리은행(수원금융센터) 중소RM 차장 역시 그동안의 노고를 보상받기라도 하듯 양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장내 있는 모두가 단상에 오르는 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최 차장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기술금융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총 64개 금융기관이 경합을 벌여 얻어낸 소중한 성과였다.
최 차장은 "제이엔티에스는 창업하지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액정평판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확실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3년 넘게 거래해 온 기업이라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이 들어 금융지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연속 적자에 부채비율이 570%를 넘는다는 점 때문에 심사부와 의견충돌이 있었다"며 "그러나 창조경제 일환으로 기술금융을 적극 지원한다는 회사 기본방침 아래 대출 신청 일주일만에 금융지원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제이엔티에스는 액정평판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회사다. 기존 제품보다 얇은 터치스크린 패널을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급성장에 비해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572%에 달한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 결과 기술등급이 'T-5'로 기술력 우수로 판단돼 우리은행 수원금융센터에서는 20억원의 기술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최 차장은 "수원금융센터 개점일이(11월 18일) 내 생일과 같은데 이번에 생일 선물을 받은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기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