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뒷돈 받은 수출입은행 비서실장 등 2명 구속영장

입력 2014-11-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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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 모뉴엘의 대출사기와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27일 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과 수출입은행 비서실장 서모(54)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부장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지급보증 업무를 담당하면서 모뉴엘에서 6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실장은 수출입은행 대출담당 부서에 근무할 당시 대출한도를 늘려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면서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다.

무역보험공사는 모뉴엘이 허위로 꾸민 수출채권을 근거로 대출보증을 서줬다가 법정관리 신청으로 3256억원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수출입은행은 신용대출로 1135억원을 내줘 손실을 입었다.

두 사람의 구속여부는 2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모뉴엘이 이들 이외에도 금품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모뉴엘은 위장수출을 근거로 최근 6년 동안 3조2000억원을 빌렸고 6745억원을 갚지않은 채 지난달 22일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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