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요 계열사 '코스피' 거래량 40% 돌파…지배구도 개편이 궁극점

입력 2014-11-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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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 주요 종목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SDS 상장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삼성-한화 빅딜 등이 배경이 됐다. 변화의 궁극점은 결국 삼성그룹 지배구도 개편에서 시작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5조176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2.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삼성전자의 전날 거래대금은 1조830억원.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 가운데 21%나 됐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16곳에 대한 거래대금을 합하면 비중은 2배로 늘어난다. 전체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에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차지한 비중은 40.83%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1134억원이나 된다.

주요 삼성주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종목은 단연 시가총액 4위 삼성SDS다. 이날 하루만 3225억원이 오가며 전체 코스피 시장 거래량의 6.23%를 차지했다.

한화그룹에 매각이 결정된 삼성테크윈 역시 전 거래일의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상승세를 탔다. 이날 하루 삼성테크윈의 거래금액은 1445억원. 전체 거래량의 2.79%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잇따른 삼성발 '빅 뉴스'가 삼성그룹 주요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삼성SDS의 신고가 경신 △제일모직 상장을 대비한 자금 이동 등이다. 이제껏 삼성그룹의 주요 종목은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이른바 '무거운 주식'으로 불리며 변동이 크지 않았다.

이같은 거대한 움직임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표면상 알려진 주주환원 정책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시작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빅딜과 삼성SDS의 상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상장 후 삼성그룹의 수순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정책 발표와 인적분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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